마지막으로 2집 타이틀곡 '비상'과 1998년 3집 타이틀곡 '고해', '나는 가수다'에서 불렀던 윤복희(65)의 '여러분', 2000년 4집 타이틀곡 '너를 위해'를 잇따라 들려주며 공연을 마무리했다.
사전에 100만원짜리 암표가 나돈다는 소문에 휩싸였던 이번 공연은 그 기대만큼 뜨거웠다. 콘서트 티켓을 단독 판매한 인터파크의 예매자 정보에 따르면, 30대가 39.7%, 40대가 40.1%였다. 30~40대는 '왕의 귀환'을 TV가 아닌 라이브로 목도할 수 있다는 기쁨에 내내 열광했다. 다만, 공연 타이틀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4집 수록곡 '거인의 잠'을 부르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.
그러나 이날 노래 중 대목은 '비상'이었다. 돌출된 무대 중앙이 공중에 뜨면서 임재범은 노래의 절정에서 말 그대로 비상을 했다. "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.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 거야.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,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거야. 더 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. 이 세상 견뎌낼 그 힘이 돼줄 거야 힘겨웠던 방황은~♪♬" 이 노랫말은 지금의 임재범 그대로였다. '비상'을 부른 뒤 임재범은 뜨거운 눈물을 훔쳐냈다.
한편, 이번 서울 콘서트는 26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. 이후 광주(7월2일), 청주(7월8일), 대구(7월16일), 수원(7월30일) 등지로 전국투어를 이어간다.
문화부 기자 realpaper7@newsis.com